‘한때 업계 2위’ 마카롱택시 결국 파산…택시업계 줄도산 우려
혁신을 표방하며 시장에 등장해 한때 업계 2위에 오른 마카롱택시가 결국 파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회생법원 법인파산18부(부장판사 임선지)는 최근 마카롱택시의 운송자회사 마카롱T2에 대한 파산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8일까지 채권 신고를 받고, 같은 달 26일 오전 11시 채권자 집회와 채권 조사 기일을 진행한다. 파산관재인은 마카롱T2에 대한 자산을 청산한 뒤 채권자들에게 재산을 분배한다.
미카롱택시는 유아용 카시트 등 차별화한 서비스를 내세우며 2019년 출범했다. 2020년 기준 가맹택시 1만2000대를 운영해 당시 1만6000대를 운영한 카카오T블루에 이어 업계 2위에 올랐다. 당시 주요 투자자로 현대차·기아차와 NHN이 각각 50억원, 다담인베스트먼트·마그나인베스트먼트·열림파트너스 등 80억원 규모로 누적 투자금만 23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택시 기사 부족으로 인해 호출 시장에서 나타나는 현격한 차이를 줄이지 못했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승객 수까지 급감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했다. 사납금제가 폐지되고 2020년부터 월급제가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능력과 성과에 따라 급여를 올려 받을 수 있었던 유인이 사라지자 택시기사들이 배달이나 택배업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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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택시요금 인상에도 업계 사정이 악화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회사 2곳이 전체 휴업을 결정했다. 택시 업계에서는 “업계 1위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회사마저 사실상 폐업 수순에 들어서면서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카롱택시의 또다른 운송 자회사 마카롱T1도 파산 위기에 처했다. 법원은 오는 6월 13일 마카롱T1에 대한 파산 심문을 진행한다. 앞서 채권자인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7월 이 회사에 대한 파산 신청서를 접수했다.
김종용 기자 deep@chosunbiz.com
http://naver.me/GWrYAkBz
27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회생법원 법인파산18부(부장판사 임선지)는 최근 마카롱택시의 운송자회사 마카롱T2에 대한 파산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8일까지 채권 신고를 받고, 같은 달 26일 오전 11시 채권자 집회와 채권 조사 기일을 진행한다. 파산관재인은 마카롱T2에 대한 자산을 청산한 뒤 채권자들에게 재산을 분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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